도시를 세운다면 온갖 세세한 사항을 혼자서 직접 관리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하다. 각 분야를 관리하는 팀이 있고, 적절한 추상화와 모듈화가 되어 있기에 도시는 잘 돌아간다.
시스템
수준에서도 깨끗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살펴보자.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 객체를 제작하고 의존성을 서로 연결하는) 준비 과정과 (준비 과정 이후에 이어지는) 런타임 로직을 분리해야 한다.
생성과 관련한 코드는 모두 main 이나 main 이 호출하는 모듈로 옮기고, 나머지 시스템은 모든 객체가 생성되었고 모든 의존성이 연결되었다고 가정한다. main 함수에서 시스템에 필요한 객체를 생성한 후 이를 애플리케이션에 넘긴다. 애플리케이션은 그저 객체를 사용할 뿐이다. 애플리케이션은 main 이나 객체가 생성되는 과정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다. 단지 모든 객체가 적절히 생성되었다고 가정한다.
때로는 객체가 생성되는 시점을 애플리케이션이 결정할 필요도 생긴다.
이때는 Abstract Factory 패턴
을 사용한다. 그러면 생성하는 시점은 애플리케이션이 결정하지만 생성하는 코드는 애플리케이션이 모른다.
의존성 주입은 제어 역전 기법을 의존성 관리에 적용한 매커니즘이다.
제어 역전에서는 한 객체가 맡은 보조 책임을 새로운 객체에게 전적으로 위임한다.
새로운 객체는 넘겨받은 책임만 맡으므로 단일 책임 원칙
을 지키게 된다.
초기 설정은 시스템 전체에서 필요하므로 대개 책임질 메커니즘으로 main 루틴이나 특수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처음부터 올바르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미신이다. 대신에 점차 시스템을 조정하고 확정하면 된다. 이것이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애자일 방식의 핵심이다.
테스트 주도 개발, 리팩터링, 클린 코드
는 코드 수준에서 시스템을 조정하고 확장하기 쉽게 만든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물리적인 시스템과 다르다. 관심사를 적절히 분리해 관리한다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AOP
는 횡단 관심사에 대처해 모듈성을 확보하는 일반적인 방법론이다.
순수 자바란 AspectJ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AspectJ
는 관점을 분리하는 강력하고 풍부한 도구 집합을 제공하긴 하지만, 새 도구를 사용하고 새 언어 문법과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코드 수준에서 아키텍처 관심사를 분리할 수 있다면, 진정한 테스트 주도 아키텍처 구축이 가능해진다.
최선의 시스템 구조는 각기 POJO 객체로 구현되는 모듈화된 관심사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영역은 해당 영역 코드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관점이나 유사한 도구를 사용해 통합한다. 이런 구조 역시 코드와 마찬가지로 테스트 주도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모듈을 나누고 관심사를 분리하면 지엽적인 관리와 결정이 가능해진다.
관심사를 모듈로 분리한 POJO 시스템은 기민함을 제공한다. 이런 기민함 덕택에 최신 정보에 기반해 최선의 시점에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또한 결정의 복잡성도 줄어든다.
표준을 사용하면 아이디어와 컴포넌트를 재사용하기 쉽고, 적절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구하기 쉬우며, 좋은 아이디어를 캡슐화하기 쉽고, 컴포넌트를 엮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표준을 만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업계가 기다리지 못한다. 어떤 표준은 원래 표준을 제정한 목적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도메인 특화 언어는 간단한 스크립트 언어나 표준 언어로 구현한 API를 가리킨다.
도메인 특화 언어를 사용하면 고차원 정책에서 저차원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추상화 수준과 모든 도메인을 POJO로 표현할 수 있다.
시스템 역시 깨끗해야 한다. 모든 추상화 단계에서 의도는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
그러려면 POJO를 작성하고 관점 혹은 관점과 유사한 매커니즘을 사용해 각 구현 관심사를 분리해야 한다.